한 남자가 꿈을 꾸었다.
꿈속에는 자신과 똑같이 생긴 존재들이 있었고, 그들은 말했다.
"우리와 만나게 되면 넌 죽을 것이다."
잠에서 깬 남자는 아르바이트를 가기 위해 집을 나섰다.
13층에 살던 그는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는 순간, 무언가를 깨달았다.
그는 무엇을 깨달았을까?
남자가 꿈에서 본 수많은 존재들은 낯선 사람이나 복제 인간이 아니라 모두 자기 자신의 모습이었다. 꿈속의 존재들은 “우리와 만나면 죽는다”는 말을 반복했고, 남자는 불길함을 느낀 채 잠에서 깼다. 그는 아르바이트를 가기 위해 13층 집을 나와 엘리베이터 호출 버튼을 눌렀다. 그 순간 평소 이용하던 엘리베이터의 양쪽 벽이 모두 거울로 되어 있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서로 마주 보는 두 거울 사이에 서면 자신의 모습이 앞뒤로 끝없이 반사되어 꿈에서 보았던 것처럼 수많은 자신과 마주하게 된다. 남자는 꿈의 경고가 바로 엘리베이터 안에서 실현될 것이라고 믿었고, 그곳에 들어가면 죽게 될 것이라는 강한 공포와 예감을 느낀 것이다.
꿈속에서 '나와 똑같이 생긴 존재들을 만나면 죽는다'는 도플갱어 예언은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는 순간 현실적인 물리 현상과 충돌합니다. 양벽이 거울로 마주 보는 엘리베이터에 탑승하면 무한히 반사되는 수많은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되며, 이것이 곧 꿈속의 죽음의 전조였음을 깨닫는 공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