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여자는 최근 집에 돌아올 때마다 묘한 위화감을 느끼곤 했다.
어느 날 아침, 평소처럼 문단속을 하고 출근한 여자는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택배 배송 완료 문자를 받았다.
문자에는 현관 앞에 놓인 택배 상자를 찍은 사진이 첨부되어 있었다.
사진에는 택배 상자와 평소와 다를 것 없어 보이는 자신의 현관문이 찍혀 있었다.
하지만 사진을 자세히 확인한 여자는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왜였을까?
여자는 최근 자신이 없는 동안 누군가 집에 들어오는 것 같다는 의심을 하고 있었다.
집 안의 물건 위치가 미묘하게 달라져 있는 일이 몇 번 있었지만, 확실한 증거는 없었다.
그래서 여자는 외출할 때마다 현관문을 닫은 뒤, 문 위쪽과 문틀 사이에 작은 종이 조각을 끼워두었다.
문이 열리면 종이가 떨어지기 때문에 누군가 집에 들어왔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그날 아침에도 여자는 평소와 같은 위치에 종이를 끼워두고 출근했다.
퇴근길에 받은 택배 사진을 자세히 살펴보니 종이는 여전히 문 위에 끼워져 있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아침에 자신이 끼워둔 것보다 종이가 바깥으로 더 많이 삐져나와 있었다.
누군가 현관문을 열면서 종이를 떨어뜨렸고, 이를 발견한 뒤 자신이 건드린 흔적을 남기지 않으려고 다시 문 위에 끼워놓은 것이었다.
여자는 자신이 없는 동안 누군가 집에 들어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더구나 그 사람이 이미 집을 나갔다는 보장도 없었다.
그 때문에 여자는 그대로 집으로 돌아가는 대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문 앞 배달 완료 사진을 본 자취생이 공포에 질려 문을 걸어 잠그고 경찰에 신고한 이유는 음식의 이상이 아닙니다. 사진 속 반짝이는 금속 문 손잡이 둥근 면에, 배달원 바로 등 뒤에서 칼을 쥔 채 복도 코너에 숨죽이고 숨어있던 괴한의 섬뜩한 얼굴이 반사되어 찍혀 있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