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살인마는 사람을 죽일 때마다 피해자를 우물에 버렸다.
신기하게도 시간이 지나면 우물 속의 피해자는 언제나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잔소리를 하던 자신의 어머니마저 살해해 같은 우물에 던져 넣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피해자가 끝내 사라지지 않았다.
왜 그랬을까?
연쇄살인마는 사람을 죽일 때마다 집 근처의 오래된 우물에 피해자를 던져 증거를 없앴다. 다음 날이나 며칠 뒤 우물을 확인하면 피해자가 감쪽같이 사라져 있었고, 그는 우물 밑에 깊은 물길이나 알 수 없는 비밀 통로가 있어 피해자가 떠내려간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아들의 범행을 눈치챈 어머니가 밤마다 몰래 우물에 내려가 피해자를 꺼낸 뒤 다른 장소에 묻거나 훼손해 경찰이 찾지 못하도록 처리하고 있었다. 어머니는 아들을 신고하지 못한 채 잘못된 방식으로 계속 죄를 숨겨주고 있었던 것이다. 어느 날 살인마가 어머니까지 살해해 같은 우물에 버리자, 이번에는 며칠이 지나도 피해자가 사라지지 않았다. 그제야 이전 피해자들을 치운 사람이 바로 어머니였으며, 자신이 그 유일한 조력자를 직접 죽였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깊은 우물 속을 들여다본 어머니가 통곡하며 아이를 데리고 도망친 이유는 우물 속 시체나 귀신이 아닙니다. 극심한 가뭄으로 물이 마른 마을에서 어머니가 우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았을 때, 아이가 마셨던 물이 사실은 우물 바닥에 고인 핏물이었거나 어머니의 희생에 대한 끔찍한 진실이 밝혀진 상황을 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