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가 어느 해변가의 레스토랑에서 '바다거북 스프'를 주문해 한 입 먹고는, 그대로 집으로 돌아가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했다.
대체 왜 그랬을까?
남자는 과거 동료들과 배를 타고 항해하다가 난파되어 외딴섬에 표류한 적이 있었다. 구조를 기다리던 중 식량이 완전히 떨어졌고, 몸이 약했던 그는 정신까지 잃었다. 얼마 뒤 정신을 차리자 동료들은 바다거북을 잡았다며 따뜻한 수프를 먹였고, 남자는 그 수프 덕분에 살아남아 훗날 구조되었다. 세월이 흐른 뒤 우연히 해변의 레스토랑에서 진짜 바다거북 스프를 주문한 그는 한입을 먹자마자 과거에 먹었던 것과 맛이 전혀 다르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당시 섬에는 바다거북도 잡히지 않았으며 함께 표류했던 사람 중 한 명이 사라졌다는 기억까지 떠오르자, 동료들이 자신에게 동료들의 희생으로 얻은 고기을 바다거북이라고 속여 먹였다는 진실을 알게 되었다. 그 사실을 견디지 못한 남자는 집으로 돌아가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했다.
이 사건의 핵심 고정관념은 '남자가 먹은 수프의 맛이 이상해서 자살했을 것'이라는 단순한 인과관계입니다. 그러나 본질은 수프의 맛이 아니라, '진짜 바다거북 스프의 맛'을 태어나 처음 맛봄으로써 과거 조난 시절 자신을 살리기 위해 친구들이 건넸던 수프가 인육이었다는 끔찍한 진실을 역추론해 내는 심리적 충격에 있습니다.